미국 달러는 19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주 미국 금리 전망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새로운 촉매를 기다리며 좁은 범위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 통화 움직임의 주요 동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정책 회의 의사록과 잭슨홀에서 열리는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캐나다와 일본의 인플레이션 데이터, 그리고 미국, 유로존, 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도 발표될 예정이다.
유로는 1.1026달러에 거래됐으며, 파운드는 아시아 거래 세션의 조용한 출발 속에서 1.2950달러로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곧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 달러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0.06% 하락해 102.40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9월에 25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하를 이미 반영했으며, 50bp 인하 가능성은 24.5%다.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90bp 이상의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의 환율 전략가 캐롤 콩은 “이번 주 말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며, 이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예상치를 지지하거나 이를 반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데이터를 고려해 선택의 여지를 남기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8월 초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금융 시장은 혼란스러운 출발을 했다. 특히 7월 고용보고서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세계 최대 경제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디게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초래했다.
이러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는 8월 초의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일본 엔화는 마지막으로 147.93엔으로 0.2% 하락했으며, 이달 초 7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약 4% 하락한 상태다.
금요일 발표된 일본 투자 데이터에 따르면 혼란이 지나간 후,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엔화가 저렴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베팅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CBA의 콩은 “금융 시장이 진정되고 변동성이 완화된 만큼, 달러/엔 환율이 더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변동성이 계속 낮아지면서 150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0.16% 상승한 0.6062달러를 기록했고, 호주 달러는 1개월 만에 최고치인 0.6686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