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ABC 조사…”다자 대결서 3%포인트·양자 대결서 4%포인트 각각 우위”
- CBS 조사서도 3%포인트 앞서…’대선 때 꼭 투표’ 민주 지지자 비율 늘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출정식을 앞두고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를 점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고 대선 출정식을 갖는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당대회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호명투표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상태다.
오는 22일까지 예정된 전대에서는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한 정식 인준 절차를 진행한 뒤 후보 수락 연설을 정점으로 대선 승리를 위한 당의 화합을 다질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전대 개최를 하루 앞둔 18일 이번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버스 유세’로 곳곳을 누비며 전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민주당은 올해 초부터 실시한 당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사실상 선출했으나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심각한 지지층 분열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6월말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참패 이후 당내의 거센 후보 사퇴 압박을 수용, 지난달 21일 전격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당이 해리스 부통령 중심으로 구심을 확보하고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와 전국 성인 2336명을 대상으로 9~13일 진행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1975명)를 대상으로 한 양자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5%의 지지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 “이번 전당대회를 11월 대선 승리의 기점으로”
국민을 위해’라는 구호를 기치로 내세운 19일 전대 첫날 행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예정이다.
‘미국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구상’을 주제로 한 20일 행사에서는 시카고가 정치적 고향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서 전대 열기를 돋운다.
CNN에 따르면 이날에는 각 주와 자치령을 대표하는 57명의 대의원들이 차례대로 연설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상징적으로 인준하는 대면 호명투표 절차도 예정돼 있다.
호명투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델라웨어에서 시작해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의 지지 기반인 캘리포니아, 미네소타에서 마무리된다.
‘자유를 위한 투쟁’이 주제인 셋째 날 21일 행사에서는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주지사가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을 예정이며, 월즈 주지사의 부인 그웬 월즈 여사도 연단에 선다.
하이라이트인 22일 넷째 날 행사의 주제는 ‘미래를 위해’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선포할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의 연설도 전대 기간에 예정돼 있다.